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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하지도 사소하지도 않다.
www.youtube.com/watch?v=TopdlAgjdA4&list=PLLxMF8OOTIQX3HKaBRRxjSb5aGCYsxq0X&index=13 워낙에 유명하기도 하고 예전부터 좋아했던 노래지만 나이를 먹은 요즘은 가사의 내용이 더 마음에 와 닿는 듯하다. 단위면적 당 어리석은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 증권시장이라고 한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을 굳이 알지 못하더라도 사연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로는 술집과 투기판을 빼놓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인지 투기꾼들이 술집에서 모임을 가지면 심심찮게 사단(?)이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일매일 홀로 차트를 붙들고 살아가는 그네들의 황량한 가슴과 비어 가는 계좌는 독한 술만으로는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것 일까
첫번째 컷은 철기맹이 구륜교에 대한 습격에 실패하고 패주하던 중 구룡협곡에서 하월향의 매복을 만나 사활의 기로에 섰을 때, 제 4향주 엄동진이 안소를 대신해 죽으며 자신의 아들에게 전해달라고 남긴 유언입니다. '적극적인 죽음의 모색'이란 참 소름끼치는 문장이지요. "남자에겐 남자만의 이야기가 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나온 이 만화는 보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릴 수 있습니다만 멋진 대사가 참 많군요. ^^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학창시절 몰래 뻐끔 담배를 함께 피우던 철없던 녀석들이 어느덧 훌쩍 40이 넘어, 가정과 사회에서 나름대로 적절한 포지셔닝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은 혼자 웃음이 날 때가 있습니다. 서로의 실체를 샅샅이 알고..
우리에게 널리 알려 진 불광불급( 不狂不及)이란 말은 원래 한자에는 없는 말이라고 한다. 본래는 "若汝不狂 終不及之 (약여불광 종불급지)" 로, 해석을 하자면 "미치지 않고서는 원하는 그곳에 도달할 수 없다." 는 뜻이다. '정민'이 쓴 '미쳐야 미친다(不狂不及)'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최흥효는 조선 중기의 명필이였다. 한때 그가 과거를 보러 가서 답안지를 쓰는데, 우연히 그 중 한 글자가 왕희지의 글씨와 똑같게 되었다. 평소에 수백 수천 번을 연습했어도 종내 쓰지 못했던 글자가 우연히 휘두른 붓끝에서 왕희지와 匹敵(필적)하게 되었던 것이다. 자기 글씨에 도취되어 오랜 시간 뚫어지게 보고 또 보던 그는 자신이 쓴 글이 아까워서 차마 과거장에 제출하지 못하고 답안지를 품에 품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
오노 도후(小野道風, 894~966)는 미치카제(道風)라고도 불리며, 후지와라 유키나리(藤原行成), 후지와라 스케마사(藤原佐理)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서예가 중의 한 사람입니다. 오노 도후는 전통적인 중국의 서법에서 탈피해 독자적인 조다이요(上代樣)라는 서체를 완성했으며, 그의 서체는 일본 서예의 전형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그가 젊었을 때의 일입니다. 서예에 열정이 넘쳤던 그였지만, 아무리 공부를 해도 더 이상 발전이 없자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자신에게 깊이 실망하고 있던 그는 매번 “더 잘 쓰도록 하여라”는 스승의 한 마디에 화가 나 결국 서예가로서의 삶을 포기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말없이 짐과 우산을 챙겨 서당을 나서던 그는 대문 앞 버드나무 아래에서 이파리를 잡으려고 연신 뛰기를 반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