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하지도 사소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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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이론을 만든 기술적 분석가, 니콜라스 다바스(Nicolas Darvas)

엔타이투밀라 2018. 3. 23. 15:43

‘시장은 심리의 집합이다. 대세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 외로운 늑대가 돈을 버는 법이다. 최소한의 기본법칙과 손절매만 세운 뒤 가끔씩 들여다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작은 이익을 지켜내라’


‘주가변동은 결코 우연히 발생하지 않아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이 아니죠.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정해진 방향으로 상승 또는 하락합니다.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한 동안 그쪽으로 계속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죠. 이렇게 정해진 방향으로 가면서 주가도 일정한 틀 안에서 움직임을 반복합니다. 이런 틀을 저는 Box라고 불렀죠’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보았을 박스(Box)란 말은 전설적인 개인 투자자였던 니콜라스 다바스가 처음 쓴 것으로 알려졌다. 50년대 중반 그가 직접 고안한 이른바 ‘박스 이론’이 그 시초다. 그는 헝가리 태생 무용수로, 캐나다 은행가와의 인연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첫 출발은 ‘묻지마 투자’였다. 처음부터 쓴 맛을 봤더라면 포기했을 텐데, 으레 그렇듯 초보자에겐 행운이 따랐다. 작은 수익이 끊을수 없는 마약이 됐고, 유혹의 끝은 물론 잔인했다. 실패와 좌절은 승승장구하던 그를 단숨에 추락시켰다. 결국 자신만의 투자기법이 필요하다고 느낀 그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고 ‘박스이론’은 그 산물이었다. 저서로는 '나는 주식투자로 250만불을 벌었다'가 있다.


 

박스이론으로 250만달러 벌어



첫 투자종목은 캐나다 시장에서 3,000달러를 주고 산 광산주 브리런드였다. 6,000주를 샀는데 2개월도 안되 1만1,000달러로 불어났다. 그는 마법에 홀린 듯 남들이 ‘좋다’라는 주식은 무조건 샀다. 결산 결과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따져보니 중개인만 돈을 벌게 해 주었음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지식을 익히고 전문가를 믿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깨우쳤다.


월가의 정보는 꽤 매력적으로 보였지만 정작 효과는 별로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기본적인 접근만이 올바른 것임을 확신했다. 보고서를 읽고 대차대조표와 손식계산서를 보기 몇 년, 어느새 그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분석가로 변신해 있었다.

 


오르는 건 놔두고 떨어지면 팔아라



‘박스이론’은 이 와중에 개발됐다. 그간의 실패 경험에서 주식시장은 슬롯머신에서 돈이 쏟아지듯 일확천금을 기대할 수 있는 요술기계가 아님을 깨달았다. 규칙을 알아야 했다. 그래서 과거 투자방식을 검토했다. 기본적 분석에서는 졌지만, 기술적 분석에선 성공했음을 알 수 있었다. 지속적인 오름세와 높은 거래량에 착안해 매입한 주식이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문제는 타이밍이었다. 연구를 거듭함에 따라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주가변동이란 결코 우연히 발생하지 않으며 한번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면서도 일정한 틀안에서 움직임을 반복했다. 주가가 저점과 고점사이를 일정하게 진동하며 오르고 내리는 자취를 하나의 틀로 그렸다. 이것이 ‘박스이론’의 탄생이다.



박스는 피라미드 형태이다. 여러 박스가 가격대별로 존재한다. 주가는 박스의 저점과 고점을 반복해서 움직이며 역동적일수록 좋다. 가령 45~50달러 박스에 있던 주가가 44.5달러로 떨어질 땐 사지 않는다. 더 낮은 범위의 박스로 떨어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주가가 박스를 돌파해 더 높은 범위로 움직이면 적극 매수한다. 상승추세의 본격적인 시작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스이론만으로는 천문학적인 수익률은 불가능했다. 이를 뒷받침할 또 다른 투자원칙이 필요했다. 바로 ‘손절매’이다. ‘손실에 빨리 대처하기’에 관심을 집중했다. 손해를 보되 조금만 보면 괜찮아서였다.


‘손실을 안고 하룻밤을 넘기는 것은 위험해요. 수수료를 빼면 실제 이익은 더 줄거든요. 결국 이익이 손해보다 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오를 때 조급하게 팔아 버리고 싶은 욕구를 억제해야 합니다.


오르는 주식은 그대로 두고 떨어지는 주식만 손절매하면 되요. 상승추세를 따라 움직이 되 언제든 손절매를 준비하고, 상승추세가 지속되면 더 사되 꺾이면 재빨리 도망치는 방법이 최선이죠.'


그의 투자원칙은 우량주매매, 최상의 타이밍, 손실 최소화, 이익 극대화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가격과 수량, 박스이론, 자동매수 주문, 손절매 등이 활용됐다. 박스이론 때문에 그는 기술적 분석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차트는 그에게 하나의 스킬에 불과했다. 그 안에는 ‘가치투자’에 가까운 기본적 분석결과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니콜라스 다바스의 투자원칙



  • 추천종목을 따라하지 말라.
  • 확실한 정보란 절대 없다.
  • 믿을만한 전문가의 조언도 틀릴 수 있다.
  • 증권가에 떠도는 격언을 무시하라.
  • 유동성이 떨어지는 장외주식은 절대로 거래하지 말아라.
  • 그럴듯해 보이는 루머는 절대로 믿지 말아라.
  • 주식투자는 기본적 분석으로 접근할 때 비로소 효과가 있다.
  • 여러 종목의 단기거래보다는 오르는 한 종목을 길게 보유하라.
  • 자존심과 고집을 억제하라.
  • 공명정대하고 냉정하라.
  • 특정이론이나 주식에 집착해선 안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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