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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하지도 사소하지도 않다.
세상 모든 사람의 지혜를 합쳐도 볼테르 한 사람에 미치지 못한다 본문
이 말은 프랑스의 사상가 구스타브 르 봉(Gustave Le Bon,1841~1931)이 1895년 출간한 '군중심리'에 등장하는 문장으로 똑똑한 개인들이 모여 특정한 정신상태를 공유하는 이른바 '심리적 군중'의 구성원이 되었을 때, 왜 그토록 쉽게 휘둘리고 어리석은 결정을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있다.
나는 시장의 가격이야말로 '투기에 참여한 심리적 군중의 합의'라고 생각한다. 군중은 지적이고 의식적인 이성보다는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인 감정에 의해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며, 언제나 한 걸음 느리게 행동하기 때문에 이러한 군중심리에 대한 관찰은 '패자의 게임'인 트레이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트레이딩이란, 우위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토대로 '대수의 법칙'이 수익을 가져다줄 때까지 충분한 기회를 주며 기다리는 것이다. 투기시장에서 이러한 개체성(철학, 우위)을 유지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이는 자신만의 준거점(準據點)이 없는 트레이더는 결국 길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포지션의 방향성 혹은 어떤 기술적인 방법에 대해 불변의 확신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학습 차원에서 깊이 파고들다 보면 어느새 빠져들게 되어 다른 견해라면 자만심을, 같은 견해라면 의존성을 갖게 만들기가 쉬운데 그 논리가 정교하고 그럴듯할수록 더욱 그러하다.
오늘날 ‘투기꾼(speculator)’이라는 용어는 도박꾼(gambler) 또는 몰빵족(plunger)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고 있다. 실제로 그 단어는 염탐하고 관찰한다는 뜻의 ‘speculari’에서 유래됐다. 하지만 나는 투기꾼을 ‘미래를 관찰하다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행동하는 사람’으로 정의해왔다.
어떤 가설이 누구에게나 정답이 될 때까지 행동을 지체하다간 너무 늦어 버린다.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정도가 되었다면, 위험은 이미 우리 손을 떠나 머리 꼭대기에서 군림하고 있는 중이다.
- 버나드 바루치, 나의 인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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