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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하지도 사소하지도 않다.
책을 든 손이 이긴다 본문
해외선물 시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미 성과를 거둔 메이저들은 휴가를 떠나고 아직까지 성적을 내지 못한 이들끼리 남아 시장의 남아있는 부스러기를 쟁취하기 위한 이른바 '패잔병 사냥' 시즌이 시작된다.
이 시기는 보통 일간 기준 박스권을 이루는 것이 보통이지만 평상시보다 적은 유동성으로 가격이 요동치는 트렙이 많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올해는 연말연시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시장이 극단적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여전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나는 보통 크리스마스 전 주의 금요일에 모든 포지션을 청산하고 한 해의 거래를 마감하는 편이다. 모처럼 여유로운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는 김에, 그동안 미뤄왔던 트레이딩 관련 책에 대해 한번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요즘이야 좀 게을러졌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 출판된 트레이딩 관련 서적은 거의 한 번씩은 읽어보고자 노력했다. 지나고 나서 보니 그 대부분은 일독의 가치조차 없는 쓰레기 수준이었고 정작 다시 찾아보게 되는 책은 얼마 되지 않았다.
다분히 내 주관적인 견해라는 전제하에 최소 3회 이상 정독하고 소장하고 있는 책을 기준으로 선정하였으며, 내용이 너무 난해하거나 기술적인 매매기법을 설명한 책은 제외하였다. 어차피 조금만 경험치가 쌓이고 나면, 캔들 패턴, 보조지표 등등은 다 뻔한 내용이고 취향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선 생각나는 대로 정리하고, 추후 기회가 된다면 업데이트를 해보려고 한다. 아울러 링크를 단 출판사는 추천과 상관없는 편의상일 뿐이니, 출판사와 개정판은 스스로 검색/선택하길 바란다.
1)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앙드레 코스톨라니
젊은 날 처음 이 책을 읽고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던 기억이 난다. 시장과 투자의 원리를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 잘 설명해 주는 책이다. 참고로 코스톨라니 투자 총서라는 시리즈는 다 읽어보면이야 좋겠지만 대부분 중복되는 내용이 많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576588
2)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투자법칙 / 알렉산더 엘더
입문자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는 책이다. 투자심리와 기술적 분석의 기초를 잘 설명해준다. 이 외 엘더박사의 다른 책들도 가급적이면 일독을 권하고 있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360153
3)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 에드윈 르페르브
시장에서 호되게 대가를 치른 어떤 순간이라도 이 책을 다시 읽어보면 그것에 해당되는 상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시 리버모어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따라 간혹 엇갈리기도 하지만 이 책이 주는 교훈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이 없는 듯하다. 이 책과 함께 제시 리버모어가 직접 쓴 '주식 매매하는 법'을 읽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 두 권이 함께 합본된 책도 출간되어 있으며, 르페르브가 잡지에 연재한 인터뷰 원본을 그대로 번역한 책도 출간되어 있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356100
4) 추세추종전략 / 마이클 코벨
만일 이 리스트 중 단 한 권의 책만 소장해야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단타를 그만두게 되었으며 트레이딩에 관한 생각 자체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책의 후속편인 '왜 추세추종 전략인가'는 전작만 못하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985281
5) 터틀 트레이딩 / 마이클 코벨
추세추종전략이 개념을 설명해주었다면, 이 책은 실제로 추세를 추종하는 흥미로운 실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 실험이 행해진 시기는 1980년대이니만큼 이 책을 지금 그대로 따라 하기엔 다소 거친 전략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828074
6) 금융투기의 역사 / 에드워드 챈슬러
이 블로그에 간단한 리뷰( gmaxr.tistory.com/43?category=595361 )를 올려놓았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589889
7) 리스크 / 피터 L. 번스타인
확률적이고 계산된 위험을 감수한 트레이딩을 하고자 한다면 일독하시라.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5231797
8) 머니 사이언스 / 윌리엄 파운드스톤
카지노를 이긴 남자로 유명한 에드워드 소프와 마법이라 일컬어지는 '켈리의 공식'을 흥미진진한 역사적 에피소드와 함께 상세히 설명해 준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87948
9) 기술적 분석 모르고 절대 주식투자하지 마라 / 잭 슈웨거
심플한 원제를 놔두고 왜 제목을 이따위로 붙어놨는지. 하마터면 제목만 보고 믿고 거를 뻔했던 책이다. '시장의 마법사들'을 집필한 저자인 만큼 내용은 확실하다. 웬만큼 경험 있는 트레이더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으나 내 경우 세월이 흘러 다시 읽어보았을 때 더 도움이 되었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368865
10) 주식투자 절대지식 / 브렌트 펜폴드
체계적인 트레이딩 시스템의 틀을 잡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40954
이 밖에도 좋은 책들이 많이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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