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하지도 사소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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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

엔타이투밀라 2018. 3. 11. 16:57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확실한 기법 내지는 어떤 신비로운 이동평균선, 파동, 보조지표 등 절대적인 기법을 원한다. 그러나 시장은 결코 쉽지 않은 곳이다. 단순히 가격이 5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면 사고 하향 돌파하면 판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기법이든 통하는 때가 있고 통하지 않는 때가 있다. 이는 10년이든 20년이든 매매 경력과는 무관하다.


포지션에 진입할 때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은밀한 정보가 됐든, 차트 상 신호가 왔든지 간에 최소한의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그 이유에 따라 오르고 내릴 확률이 존재 할 뿐이다.


매번 이기는 매매를 하고 수익을 내면 좋겠지만, 문제는 항상 예측이 맞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와의 차이는 바로 이러한 예측이 빗나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있다.


아마추어는 이익을 얻는 것만을 생각해서 오로지 이것이 매수신호인가 매도신호인가에만 집착한다.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에는 이때부터 감정과 직감을 개입시켜 상황을 자신에게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왜곡하여 이해한다. 매도신호가 나왔어도 자신이 손실을 보고 있다면 이를 따르지 않고, 이득을 보고 있더라도 더 먹을 욕심에 이를 무시한다.


프로는 다르다. 투기거래의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므로,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매매 전략을 체계화하여 상황에 맞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매수를 할 때 이미 생각대로 움직일 경우 어떻게 이익을 실현할 것이며,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손실을 최소화하고 나올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가지고 매매에 임한다.


아마추어는 각종 기술적 분석 방법과 지표, 단편적인 정보를 맹신하여 시장을 자신에 맞게 이해하려 한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하여도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랜덤하고 장기적으로는 추세를 따른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무시한 채, 교과서적인 암기와 이론적인 해석만으로 시장을 설명하려 하기 때문이다.


프로는 동일한 지표를 사용하더라도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이고 이성적인 분석을 한다. 시장에는 항상 희망과 공포가 동시에 존재함을 깨닫고 자신이 감당 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베팅을 하고, 추세에 순응하며 시장을 이기려 하지 않는다.


모든 투기거래에 있어 생존의 원칙은 한 번에 많이 따는 것이 아니고, 한 번에 많이 잃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이 원칙이 지켜진다면 전리품인 수익은 단지 약간의 노력과 경험을 얻는데 필요한 시간의 열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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